글라스 가공 및 인쇄 전문기업 코세스(대표 전용완)가 스마트폰용 곡면 커버글라스를 직접 제조하는 인쇄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한 인쇄기는 중국 커버글라스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세스가 개발한 인쇄기는 특수제작한 금속판과 롤러를 통해 유리에 잉크를 전이하는 '그라비아 옵셋' 방식이다. 그동안 직접 제작이 어려웠던 곡면 커버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른바 '엣지'로 불리는 스마트폰용 곡면 커버글라스는 직접 생산이 어려워 별도 수작업을 거쳐야 했다. 커버글라스 제조 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패드 방식은 굴곡부 높이가 3㎜ 이상이거나 60도 이상 각도 커버글라스 생산이 불가능했다.
편차 문제로 스마트폰 테두리(배젤)가 차지하는 면적이 커져 화면 비중은 그만큼 좁아진다. 인쇄 작업 시 건조공정을 거쳐야 해 신속한 대량 생산이 어려웠다.
하지만 코세스가 개발한 인쇄기를 사용하면 성형 높이를 7㎜까지 확장 가능하다. 8마이크로(㎛) 잉크두께로 0.04㎜ 이하 테두리로 인쇄해 스마트폰 화면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다. 건조 절차가 필요 없어 1개당 2.5초 이내 생산 가능하다.
코세스는 최근 중국 커버글라스 제조기업 V사와 내년까지 총 13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생산한 커버글라스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납품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자동차 3D 커버글라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용완 코세스 대표는 “이번 인쇄기 개발로 중국 커버글라스 업체로부터 잇단 협의 요청을 받고 있다”면서 “기존 인쇄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한 만큼 자동차 등 다양한 커버글라스 시장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