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검은 연기가 충정로 일대를 뒤덮은 가운데,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포구 등 인근 지역에는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청은 24일 12시경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아현지사 건물 지하 1층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오전 11시 13분경 KT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관 92명과 소방장비 20대가 주변을 통제한채 진화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지하 통신구에서 연기가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휴일 오전이라 근무자가 적은데다 긴급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시 26분 무렵부터 오후 1시 현재까지 충정로 일대부터 서울 서부역 등 마포, 서대문구 일대 통신이 두절되며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휴대폰은 물론, IPTV, 초고속인터넷, 카드결제 단말기 등도 불통 상태다.
KT는 이동전화 회선의 경우 3G 백업망을 긴급 가동해 트래픽 분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화재 진압과 통신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