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데이터 보관 · 분석" … 코스콤, 내년 '데이터오피스' 개시

코스콤이 내년부터 '데이터 오피스' 구축 사업에 나선다. 대량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보관·분석할 수 있는 금융특화 데이터 책임계층 구축 서비스다.

금융투자회사도 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입수한 통합자산정보를 인공지능(AI) 등으로 가공해 손쉽게 자산관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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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내년 핵심 사업으로 데이터오피스 구축 서비스를 개시한다. 데이터오피스는 빅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실시간데이터 분석, 가시화 도구 등 수집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보관·분석하는 시스템 계층이다. 사실상 금융투자회사의 정형·비정형 등 모든 데이터를 책임지는 확장된 정보계 시스템이다.

코스콤은 최근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조와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방침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수요를 채우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데이터오피스는 원장 등 주요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 환경을 제공한다. 금융특화 데이터레이크(Datalake)로 볼 수 있다.

과거 금융권 정보계 시스템은 원장과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한 고객관리와 위험관리에만 치중해 데이터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데이터레이크는 기존 고객 관련 데이터만을 저장해 처리하던 정보계와 달리 뉴스데이터, 시장데이터, 금융상품데이터, 회계데이터 등 원천 정보를 대규모로 저장·분석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솔루션 영역이나 데이터 추출·분석 영역 같은 기존 시스템과 구분해 다양한 추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각종 서비스를 데이터오피스에서 개발·제공한다.

코스콤은 금융사의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초기 시장규모가 약 210억~3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마케팅, 고객관리(CRM),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데이터오피스의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리스크관리나 불완전판매 차단 등 규제준수를 위한 개별 솔루션 도입 대신 데이터오피스 내부 데이터 관리만으로도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이미 수익모델을 어느 정도 수립했다. 코스콤은 투자자 유치부터 계좌개설, 상품 추천까지 개인의 자산규모와 투자목적에 맞게 제공하는 '투자여정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대형 증권사와 데이터 플랫폼 핀테크기업 등과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데이터오피스 도입으로 다양한 서비스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가 시스템 구축에 부담이 있는 중소형 증권사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오피스를 클라우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한다면 충분히 확장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데이터오피스는 코스콤이 지향하는 데이터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금융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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