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이 수출 견인…산업부, 내년 수출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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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와 전기차, 로봇 등 유망 신산업 수출 증가율이 전체 수출보다 세 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며 올해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유망 신산업 수출액이 59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월 전체 수출 증가율(4.7%)의 세 배에 달하는 성장세다.

전체 수출에서 유망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2.8%에서 올해 13.1%로 소폭 증가했다.

유망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8개다.

품목별 수출액(증가율)은 차세대 반도체 365억4000만달러(15.6%), 차세대 디스플레이 72억5000만달러(12.5%), 에너지신산업 51억4000만달러(8.2%), 바이오헬스 36억8000만달러(19.4%), 첨단신소재 24억8000만달러(21.5%), 전기차 10억2000만달러(66.0%), 로봇 5억2000만달러(6.8%)다. 주요 품목 중 항공우주(23억6000만달러·2.3% ↓)만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1∼9월 수출 특징으로 아세안(ASEAN), 중남미, 중동,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남방·북방 신흥시장 수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지역 수출은 131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올해 1∼9월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선재·봉강·철근(39.4%), 반도체(38.1%), 석유제품(34.1%), 화장품(31.2%), 반도체 제조장비(29.9%) 등이다.

소재·부품은 역대 최고 실적인 2378억2000만달러 수출에 1059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수출은 2001년 처음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세계 5위에 올랐다.

산업부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수출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한 협회 회장단을 만나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내년에 통상환경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수출활력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수출·투자지원단'을 구성해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내년도 수출마케팅 지원예산 5237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한다.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올해 145조원에서 내년 150조원으로 늘려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산업부는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외에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고, 산업 생태계 역동성을 강화할 제조업 혁신전략도 내놓을 계획이다.

[2018년 1∼9월 '유망 신산업' 수출 실적(통관기준)]

(단위:억달러, %)

* '17년 증감률 계산시 태양광 수출실적은 미포함('17년 태양광 코드 전면 신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이 수출 견인…산업부, 내년 수출 지원 강화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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