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세 전환...농산물 값 진정 여파

천정부지로 치솟던 농산물 값이 가라앉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하향 국면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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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6년 11월부터 상승하다가 8월 마침내 '105'선까지 돌파한 바 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 선행지수다.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농산물값 하락이 주로 반영됐다.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9.7%나 떨어진 가운데 농산물은 전월 대비 12.3%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시금치, 상추가 각각 70.4%, 70.5%나 떨어졌다. 무(-53.4%)와 배추(-49.8%)도 주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외 임산물은 3.2%, 축산물은 10.6% 내렸다. 수산물도 2.0%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 제품 단가는 떨어졌으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두바이유가 10월 배럴당 79.39달러로 9월(77.23달러)보다 2.8% 오른 탓이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전월과 동일했다.

서비스물가는 금융 및 보험 등은 내렸으나 운수 등이 상승하며 역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65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101.74으로 0.1% 낮아졌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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