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슬림화 대세...두께 15㎜ 이하 주요제품 경쟁

올해 국내 PC 시장에서 두께 15㎜ 이하 '초 울트라슬림' 노트북 출하량이 가파르게 늘었다. 주요 PC 제조사가 기존 울트라슬림 노트북보다 더 얇은 제품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Photo Image
삼성 노트북9 Always
Photo Image
레노버 요가 S730
Photo Image
HP 스펙터

20일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15mm 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18mm 노트북 출하량도 20.4% 늘었다. 반면 두께 18~21mm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4% 감소했다.

울트라슬림 노트북은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여 휴대성을 강화한 노트북이다. IDC는 노트북 중 가장 두꺼운 부분 두께가 21㎜ 이하 제품을 울트라슬림 노트북으로 본다. 지난해까지는 두께 18~21㎜ 제품이 울트라슬림 노트북 중 가장 많이 출하됐다. 올해는 두께 15~18㎜ 제품이 울트라슬림 노트북 중 가장 많이 출하된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15㎜이하 제품도 급격하게 늘어나며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트라슬림 노트북이 이미 PC 시장에서 대세가 된 상황에서 주요 제조사가 15㎜ 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을 프리미엄 제품군에 반영했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2018년형 제품과 애플 맥북프로, HP 스펙터, 레노버 요가 일부 모델을 두께 15㎜ 이하로 만들었다. 배터리·쿨링 기술이 향상하면서 주요 노트북 제품군에도 15㎜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이 포함되고 있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중앙처리장치(CPU)에 저전력 기술이 적용되고 발열 기술·배터리 성능이 향상하면서 PC 제조사가 얇은 제품도 만들기 쉬워졌다”며 “(디스플레이 회전이 가능한) 컨버터블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15㎜ 이하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슬림 노트북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향후 두께 15㎜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께 21㎜ 이하 제품은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노트북의 68.6% 수준에 이르렀다. PC 제조사가 얇은 두께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긴 위해서는 두께 15㎜ 이하 제품을 갖춰야 하다는 분석이다.

권 수석연구원은 “두께 20㎜대 제품과 14㎜대 제품은 한 눈에 보기에도 차이가 있다”며 “21㎜ 이하 제품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15㎜ 이하 두께를 갖추는 제품이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