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신기술]피부암·아토피 피부질환 치료제와 진단기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이 개발한 '피부암·아토피 피부질환 치료제와 진단기술'은 연구원 특허 화합물을 기반으로 피부암과 아토피 피부질환 치료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반 물질은 자체 개발한 '월드 클래스 인스티튜트(WCI)-1004'다. 생명연은 이 화합물을 최적화해 저독성 피부암 치료제 물질을 만들었다. 암세포 분열을 억제시키는 원리로 기존 피부암 치료제보다 효능은 탁월하면서 부작용은 줄인 대체 의약품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이미 기존 치료제 대비 80% 이상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Photo Image
피부암 발병 쥐와 WCI 화합물을 처방한 쥐를 비교한 모습

WCI-1004 화합물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조직 손상과 같은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야기하는 '인터루킨4, 인터루킨 13도 줄인다.

생명연은 아토피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법을 개발해 기술에 함께 담았다. 유전인자 진단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미리 진단하고 적시에 맞춤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 완성도는 기술준비수준(TRL) 기준 5단계다. 현재 물질 생성과 분리 배양을 거쳐 효능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동물모델 효능 검증은 이미 마쳤고 임상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특허로는 국내 네 건을 등록했고, 미국에서 한 건을 추가로 등록했다.

성낙균 박사는 “개발 기술은 다양한 피부암은 물론 대장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연구원 자체 개발 화합물로 이전보다 높은 치료 효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