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의 우울증 치료 한약처방인 '계지복령환'이 곧 임상2상 시험에 돌입한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계지복령환의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계지복령환은 계자, 목령, 목간피, 도인, 작약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활혈거어' 효능이 있어 임상 사용빈도가 높다.
우울증에는 기 순환 장애에 따른 혈액 순환 장애가 수반돼, 활혈거어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한의학연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와 공동연구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치료 효능을 규명하면 우울증 치료제로 시판할 예정이다.
이미영 한의학연 박사는 “시판되는 한약제제에서 항우울 효능을 찾아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임상시험으로 유효성 검증을 마치고 한약제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