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다포스포럼'으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이 19일~20일 이틀간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역회의를 연다.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와 별도로 지역회의가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19일 전경련에 따르면 보아오포럼 서울회의는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를 주제로 첫째 날에는 환영만찬, 둘째 날에는 개막식과 특별세션 및 전체회의 세션을 진행한다. 200여명 규모였던 기존 지역 회의와 달리, 이번 회의에는 8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반포 새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서는 리바오둥 BFA 사무총장의 개회사,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의 환영사, 김동연 경제부총리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건배제의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노영민 주중한국대사가 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식과 특별세션, 그리고 전체회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은 △글로벌 경제와 아시아 경제협력 △과학기술 혁신 △포용적 성장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강연자로는 리융 화융투자그룹 이사회 의장과 이희범 LG상사 고문, 홍원표 삼성SDS 사장, 강태영 포스코 경영연구원 사장 등이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개막식과 오후 세션을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의 개회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기조연설이 예정됐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영상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오후 세션에서는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류중궈 우량예 그룹 회장, 최광철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 위원장 등이 연설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국내 정·재계 인사뿐만 아니라, 리바오동 BFA사무총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 고위급 관료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매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왔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이번 포럼 참석을 검토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까지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을 맡은 바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이자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번 보아오포럼을 통해 최근 무역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에 대한 아시아적 대응을 모색하고, 아시아 역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