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시대를 열자]<8>이지케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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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케어텍 연구진이 베스트케어 2.0 기능 향상을 위해 회의 중이다.(자료: 전자신문DB)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이 활발하다. 의료 서비스 혁신은 물론 연구 역량 확대에 ICT 역할은 크다. 핵심은 '데이터'다. 병원에서 생산되는 각종 정보를 씨앗으로 서비스와 연구 역량 확대가 가능하다. 환자 정보를 확보하는 창구는 병원정보시스템(HIS)이다. 환자 진료, 검사 정보는 물론 처방, 재활까지 모든 의료정보는 HIS를 통해 생성·활용된다.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대표 위원량)은 서울대병원 의료IT 자회사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 IT 인프라 유지보수로 성장했다. 이제 HIS 개발, 구축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솔루션은 병원 진료, 검사, 경영 등 운영 핵심 솔루션인 '베스트케어'다. 2011년 정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과제 지원으로 1세대인 '베스트케어 1.0'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 HIS 구축 사업에 공급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대형병원과 700억원 규모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다. 세계 최대 의료IT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 정신과전문 병원과 공급은 물론 유통계약을 맺었다. 대형병원용 HIS 중에서는 유일하게 해외 수출까지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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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18 이지케어텍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가 방문객에게 베스트케어 2.0B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제2 도약을 준비한다. 클라우드 HIS 개발과 상장이다. 의료법 개정 후 병원 의료정보를 외부 서버 보관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분석, 보안강화, 솔루션 간 연계 등을 목적으로 클라우드 HIS 관심이 높다. 이지케어텍은 2017년부터 220억원을 투입, 클라우드 HIS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 판매한다.

클라우드 HIS 장점은 비용 효율성과 유연성이다. 자체 개발 혹은 내부 구축형 HIS 대비 최대 60%이상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 주요 고객은 중소병원이다. 보안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한 병원은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관리하면서 보안을 강화한다.

이 달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신청을 한다. 국내 병원 IT자회사로는 최초다.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클라우드 솔루션 고도화 등에 투자한다.

신규 솔루션 개발, 상장 등 변화에 성공할 경우 의료IT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HIS 솔루션이 아니라 다양한 의료정보를 수집, 가동, 활용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한다. 특히 클라우드 HIS는 다양한 환자 관리, 경영지원, 건강관리 솔루션과 연계해 보건의료 산업 구심점 역할도 가능하다.

변남수 이지케어텍 상무는 “베스트케어를 축으로 인구학적 건강관리 등 빅데이터 솔루션이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 여러 업체와 연동하는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클라우드 버전까지 출시되면 동일 데이터 모델을 가지고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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