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중견·대기업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전한다. ERP 외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등 분야를 넓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7일 강동석 웅진 본부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SAP ERP 대외사업이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SAP S/4하나(HANA) 도입 기업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평균 20∼30%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SAP 골드파트너다. 국내 SAP ERP 도입을 지원한다. 최근 SAP ERP 최신 버전 S/4하나를 도입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S/4 하나 전환 시장이 커진다.
웅진은 SAP S/4하나 전환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CJ대한통운 해외 36개 법인이 SAP S/4하나 컨버전(전환) 구축을 완료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8월 S/4하나로 이전을 마쳤다. 롯데알미늄과 야놀자도 SAP S/4 하나를 구축 중이다.
웅진이 SAP S/4하나 전환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덕이다. 웅진은 2016년 회사 전 계열사에 S/4하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서 S/4하나 첫 전환 사례를 확보했다. S/4하나 관련 인력만 100여명이 넘는다.
SAP S/4하나로 전환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대기업이 기존 SAP ERP 버전을 도입한 지 10여년 가까이 지나면서 신규 버전 도입을 타진한다. 강 본부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대형 공공도 SAP S/4하나 도입을 준비한다”면서 “현재 예산 작업을 진행하는 곳이 많아 내년부터 본격 프로젝트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등 판매·지원 솔루션 분야를 확대한다. 강 본부장은 “국내외서 확대되는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시장 관련 서비스와 사업, 인력을 계속 강화한다”면서 “ERP, 스마트팩토리 등 모든 데이터가 기업 내외부에서 안정적으로 축적, 운영되도록 디지털 코어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데이터가 클라우드에서 취합, 분석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면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코어인 S/4하나를 비롯해 협업도구솔루션도 클라우드화해 지원하는 등 세계 트렌드에 맞춘 시스템을 확보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