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가전유통 매장의 변화 중 하나는 전문성 강화다. 특정 품목, 특정 브랜드 관련 전문매장을 구축해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내 가전유통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는 월드타워점과 김포공항점에 국내 최대 규모 '프리미엄 카메라 전문관'을 마련했다. 월드타워점 프리미엄 카메라 전문관의 경우 106평 공간에 핫셀블라드, 라이카, 니콘, 캐논 등 다양한 브랜드 카메라와 200여종의 렌즈, 가방, 삼각대, 짐벌(촬영시 흔들림 방지용 고정 장치), 제습 보관함 등 갖가지 액세서리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한다.
프리미엄 카메라 전문관 외에도 '삼성 SLS(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쇼룸)관' '다이슨 브랜드관' '바디프랜드 브랜드관' 등 다양한 전문관을 전국 주요 매장에 설치했다.
협업을 통한 차별화도 시도한다. 롯데하이마트는 가구업계 1위 한샘과 손잡고 '콜라보 매장'을 마련했다. 경남 창원 하이마트 상남점 한 층을 가전과 한샘 가구를 활용해 쇼룸 형식으로 꾸몄다. 소비자는 가전과 가구가 방의 용도에 맞게 배치된 공간을 체험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사와 혼수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한 곳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대형 프리미엄 매장 메가스토어에 최고의 오디오 제품을 갖춘 '하만 청음실'을 마련했다. 일반 매장에서도 하만을 비롯한 다양한 오디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하만 청음실에서는 최고 사양 하이엔드 제품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디오 마니아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차원이 다른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
메가스토어에서는 소비자 대상 강의나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동영상 편집 강의, 휴대폰 사용팁, 어린이 과학교실, 육아학교, 쿠킹교실 등 다양한 강의는 물론이고 청음행사, 디지털 취미생활 등 고객 참여형 행사도 개최한다.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