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2월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에 쏘아올린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가 9개월 만에 화성 궤도를 지나 태양계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 트윗에 따르면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이 운전석에 앉아있는 로드스터 궤도는 현재 화성 궤도를 벗어나 지구에서 더 멀어졌다.
스페이스X는 로드스터 궤도를 나타내는 다이어그램을 올린 뒤 “여기가 스타맨 위치”라면서 “다음 목적지는 우주 끝에 있는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스터는 태양계 행성과 비슷한 타원형 궤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초당 7마일 속도라고 스페이스X는 설명했다.
로드스터를 실은 팰컨 헤비 로켓은 지난 2월 6일 미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 39번 발사대에서 발진했다. 팰컨 헤비는 747 제트 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추진력을 발산했다.
1973년 새턴V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이었고 여기에는 체리색 로드스터가 실렸다.
머스크는 앞서 “3차 연료 소진이 성공적이다. 화성 궤도를 넘어 소행성대(Asteroid Belt)까지 계속해서 날아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SETI 연구소 선임 우주과학자 세스 쇼스텍은 NBC 뉴스에 “로드스터는 수십억 마일을 행성처럼 회전하면서 우주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