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해외 조직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계정 115개를 차단 조치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너새니얼 글레이처 페이스북 사이버보안정책 책임자는 “지난 4일 오후 연방수사국(FBI)이 해외 세력과 연관됐다는 의심 계정들을 발견했다고 고지했다”며 이 계정들을 즉시 접속 차단한 뒤 조사 중이라고 공식 블로그에 알렸다.
그는 “미국 중요한 선거(중간선거)가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와 관련 조치들을 조기에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글레이처는 의심계정 중 85개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대부분 영어로 게시글을 작성했고, 나머지 30개는 페이스북에서 대개 프랑스어나 러시아어로 된 페이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일부 계정들은 유명 인사와 정치적 논쟁 등을 다뤘다.
다만 그는 “이 계정들이 실제 러시아의 악의적 댓글 조직인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 및 다른 해외 조직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RA는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미국인들의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광고를 잇달아 퍼트려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조직이다.
미 연방정부 관계자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들은 해외 단체, 특히 러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방법 등으로 불화를 일으키고 여론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