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분량의 짧은 모바일 동영상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이 미국 10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지난달 미국에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보다 많은 앱 신규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 소셜 앱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앱조사업체 앱토피아가 발표한 내용이다.
틱톡은 지난 8월 립싱크 앱인 '뮤지컬리(Musical.ly)'와 서비스를 통합한 이후 본격적인 인기 상승 가도를 달렸다. 미국에서 이용자 기반이 1억명에서 1억3000만명으로 증가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뮤지컬리를 8억달러에 인수했었다.
바이트댄스는 특히 미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0월 31일 분기 기준 전세계에서 20%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미국에선 다운로드 상승률이 25%를 기록했다.
틱톡과 뮤지컬리의 통합 이외에도 인기가 급상승했던 것은 바이트댄스가 페이스북과 구글에 적극적으로 광고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틱톡이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비해 참여율(매일 앱을 사용하는 월간사용자 비율)이 낮은 편이다. 틱톡의 참여율은 28.56%에 불과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참여율은 각각 95.5%, 94.99%에 이른다.
틱톡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페이스북이 청소년 이용자층을 겨냥해 뮤지컬리와 비슷한 형태의 새로운 독립형 립싱크 앱 '라쏘(Lasso)'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6월 틱톡(중국 서비스명 더우인)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5억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틱톡과 인공지능(AI) 뉴스 앱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최근 750억달러까지 평가받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