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규 창업 사업자의 연령대가 지속 고령화되고 있다. 40세 이상 창업 비중이 67%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창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국세청이 5일 공개한 '국세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신규 창업 사업자 중 '40세 이상'은 66.4%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늘었다.
40세 이상 신규 창업 사업자 비중은 2013년 64.6%, 2014년 65.5%, 2015년 66.4%, 2016년 65.9%, 지난해 66.4%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신규 창업 사업자를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40대가 3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4.8%), 30대(23.4%) 순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청년 신규 창업자 비중은 전년(9.2%) 대비 소폭 늘어난 10.1%를 기록했지만 30대가 24.4%에서 23.4%로 1%P 줄었다.
지난해 신규 창업 중 53.4%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이뤄졌다.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세부 지역별로 신규 창업자 수는 경기(35만2000개), 서울(25만7000개), 인천(7만7000개) 순으로 많았다. 반대로 세종(1만1000개), 제주(2만2000개), 울산(2만5000개) 순으로 적었다.
작년 신규 창업은 3월에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어 6월, 9월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창업을 적게 한 달은 10월, 1월, 4월 순이었다. 상반기(65만650개)가 하반기(63만3939개)보다 많았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중소기업은 56만1000개로, 2016년(51만8000개)보다 8.4%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5년 6.6%, 2016년 8.0%, 2017년 8.4%로 지속 증가 추세다. 또한 수입금액 100억원 초과 중소기업 증가율도 2015년 2.7%, 2016년 4.6%, 2017년 5.6%로 확대 추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을 업태별로 구분하면 제조업(25.4%), 도매업(22.7%), 서비스업(18.1%), 건설업(16.6%) 순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서비스업, 소매업 비중은 줄고 제조업, 도매업, 건설업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국세청이 고액체납자를 대상으로 재산을 추적 조사해 현금 8757억원을 징수했다. 2016년보다 9.9% 증가한 수치다. 고액체납자에 대한 재산 압류 등 규모는 9137억원으로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국세청은 “체납자 은닉재산 신고건수, 포상금액도 2016년 대비 각각 38.7%, 6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