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가 “해외투자자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는 이주열 총재와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 및 시장금리도 동반하여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이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들어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사정 및 차입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됐다”고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참석자들도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유출됐지만 은행 외화유동성과 대외차입여건은 양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점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 변화와 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시중은행은 중소기업 자금사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일시적 자금난에 ㅃㆍ지지 않도록 만기연장 등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가계대출 억제 노력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 가격은 진정됐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시장 상황에 차이가 있음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