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핼러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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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에버랜드에 5G 어드벤처를 핼로윈에 맞춰 운영했다.

핼러윈 효과는 투자자들이 5월부터 핼러윈데이가 속한 10월까지 주식 투자를 자제하는 경향을 뜻한다. 주가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대체로 가파르게 오른다는 믿음 때문이다.

핼러윈데이는 고대 켈트족 축제에서 유래된 행사다. 매년 10월 31일 미국 전역에서는 코스튬, 음식 등으로 핼러윈을 기념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핼러윈 코스튬 차림으로 길을 돌아다니거나 핼러윈 파티를 개최하는 등 핼러윈데이를 기념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1896년부터 100년 동안 집계된 미국 다우지수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수익률 평균은 1.7%였다. 겨울철은 5.1%로, 겨울철에 더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970~2017년에 같은 추이를 보였다. 5~10월에 평균 5.4% 올랐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는 평균 6.9% 뛰어올랐다.

핼러윈 효과를 다룬 가장 유명한 논문은 벤 제이콥슨 뉴질랜드 매시대 금융학 교수의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핼러윈 효과'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08개 증시 데이터를 분석해서 핼러윈지표가 유의미한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증시 겨울철 기간 수익률이 여름철 기간에 비해 평균 4.5% 높았으며, 최근 50년을 기준으로 하면 그 차이는 6.3%로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올해 11월 1일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대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국내 증시도 10월 30일 엿새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과 원자재 시장 전반에 파급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재 가격에 반응해 국내 부품 산업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 핼러윈파티 규모가 커져서 유통업계에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페스티벌을 열거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도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핼러윈파티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특수의상, 가발, 가면 등은 68%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핼러윈데이 직전 2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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