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강단으로 돌아가 방송영상 인재를 양성하며 부산콘텐츠마켓 발전을 측면에서 돕겠습니다.”
2007년 부산콘텐츠마켓(BCM) 출범부터 지난 5월 제12회 행사까지 줄곧 BCM 현장을 지켜 온 구종상 집행위원장이 10월 말 임기가 종료되며 BCM을 떠났다. 구 전 위원장은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그대로다. BCM은 아들과 다름없다. 늘 지켜보고 잘 되길 바라며 도울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BCM 초대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2~5대 공동위원장, 6~12대는 단독 위원장으로 BCM을 아시아 최고 마켓으로 이끌었다. BCM 창립부터 위기, 성장을 함께 주역이자 증인이다.
매년 신규프로그램을 개설해 외부 참여를 유도했고, 다큐멘터리, 청년 아카데미, 중소 콘텐츠 제작사 등으로 BCM 참여 폭을 확대했다. 2016년 10주년 때는 참가국가와 참가 콘텐츠 다각화를 추진해 BCM 비즈니스 성과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첫해 700만달러였던 BCM 비즈니스 거래 실적은 매년 상승해 2016년 1억달러를 넘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1억달러 이상의 거래 실적을 올렸다.
아쉬움도 없지 않다. 구 전 위원장은 “아시아 정상급 마켓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마켓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지만 자립화 측면에서 좀 더 진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성장을 위해 미뤄왔던 참가 등록비, 부스비 등을 현실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출범 초기 2명에서 10명까지 늘어난 BCM 임직원의 임금, 복지 등 처우 개선을 언급하며 “자립화를 좀 더 이뤘으면 나아졌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곧 BCM 12년 역사를 기록한 책 집필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 전 위원장은 “솔선수범으로 자세로 일했다. BCM 밖에서도 솔선수범해 BCM 발전을 뒤에서 돕는 BCM사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