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다양함으로 무장한 '몰트 위스키'…위스키 시장 견인

몰트 위스키가 전체 위스키 시장 침체에도 성장을 이어간다.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몰트 위스키는 보리(맥아)만을 증류한 것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7만6048상자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수치다. 몰트 위스키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몰트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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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라워 3종.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부티크 몰트 위스키 '아벨라워(Aberlour)'를 출시했다. 부티크 몰트 위스키는 원료 선별부터 제조과정까지 진정성이 담긴 제품을 의미한다. 아벨라워는 대량 생산 또는 효율성을 위해 타협하지 않고 진정성을 담은 제조 원칙만을 고수, '부티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퀄리티와 개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벨라워는 최고의 위스키 산지인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남다른 개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싱글 몰트위스키 제품을 선보여왔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아벨라워 12년 더블 캐스크' '아벨라워 16년 더블 캐스크'와 '아벨라워 아부나흐' 3종이다.

더불어 더블 캐스크가 완성한 두 배의 깊이로 부티크 몰트로서 아벨라워의 특별함을 더한다. 스페인 셰리 캐스크와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각각에서 최소 12년 이상 담겨 있던 원액이 만나야만 완성되는 아벨라워만의 더블 캐스크 숙성 방식은 타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정통성을 고수한다. 12년 이상 긴 시간 동안 각 캐스크 개성을 가득 담은 서로 다른 위스키가 조화를 이뤄 부티크 몰트로서 아벨라워만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특별한 맛을 탄생시켰다.

'아벨라워 12년 더블 캐스크' 첫 향은 잘 익은 붉은 사과향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달콤한 셰리 맛과 초콜릿, 토피, 계피, 생강 등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아벨라워 16년 더블 캐스크'는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건포도와 스파이시한 견과류 향에 이어, 달콤한 서양 자두의 맛과 함께 플로럴, 스파이스 풍미가 이어져 오랜 여운을 남긴다.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19세기 전통 위스키 제조 기법인 '비 냉각 여과 방식(Non Chill-Filtered)'를 재현해 만든 제품이다. 물을 전혀 섞지 않은 위스키 원액 그대로인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제품으로 셰리 캐스크 풍미와 개성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위스키 애호가의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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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산 퓨어몰트 저도주 스무스 12.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주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저도주 시장에서도 퓨어 몰트 저도주가 등장했다. 임페리얼은 지난해 17년산 퓨어 몰트 저도주인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스무스 17)'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스무스12'를 출시하며 12년산 퓨어 몰트 저도주 라인을 새롭게 확장했다.

'스무스 12'는 그레인 위스키 원액 없이 희소성 높은 12년산 퓨어 몰트를 사용한 35도 저도주다. 천혜 자연환경으로 부드러운 스카치 위스키 메카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내 글렌키스 증류소의 12년 몰트 원액을 강조해, 혁신적인 부드러움과 편안한 목넘김을 완성시켰다. 이에 희소한 고연산 퓨어 몰트 원액과 35도 도수가 완성한 탑 클래스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임페리얼 관계자는 “17년산, 12년산 퓨어 몰트 저도주 라인업 완성으로 고급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에서 더 편안한 몰트 위스키를 찾는 몰트 애호가까지 만족시키며, 저도주 및 위스키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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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주 트렌드 속에서도 위스키 본연의 강렬한 풍미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도 출시됐다.

에드링턴 코리아는 지난 9월, 52.2도 고도 한정판 싱글몰트 '맥캘란 클래식 컷 2018'을 선보였다. 맥캘란 클래식 컷 2018은 위스키 마스터가 엄선한 스페인 헤레즈 지방 올로로소 셰리를 숙성시킨 오크통 원액으로 만들어졌다. 맥캘란 특유 깊은 맛과 진한 황금색 색상이 특징으로, 신선한 오렌지와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 뒤로 느껴지는 은은한 견과열매와 계피의 달콤한 향이 일품이다. 오렌지, 바닐라의 풍미는 독창적이고 이상적인 위스키 맛을 표현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9월부터 수입·유통하고 있는 타이완 싱글 몰트 위스키 '카발란' 브랜드 중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 캐스크' 1종을 추가로 수입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현재 '카발란 클래식'을 비롯해 '카발란 쉐리 오크'와 '카발란 솔리스트 쉐리 캐스크' 등 총 3종의 카발란 제품을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업계가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몰트 위스키는 맛과 향이 뛰어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저도주와 부티크, 고도주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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