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페이스북 등 기술주 주가 반등과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3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12포인트(0.97%) 상승한 2만511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1.09%) 오른 2711.7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4.25포인트(2.01%) 급등한 7305.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달 5.1% 하락,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9% 떨어져 2011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나스닥은 9.2% 폭락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중국과의 무역정책 전개 상황 등을 주시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주요 기술주 주가가 탄력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내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공개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등락을 반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으로 가닥을 잡으며 이날 3.8% 올라 마감했다.
페이스북 반등에 힘입어 아마존이 4.4% 오르고, 구글(알파벳 A)은 3.9%, 넷플릭스가 5.6%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큰 폭 올랐다.
GM 주가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에 힘입어 9% 이상 급등했다.
민간 고용 등 주요 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경감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2만7000명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만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이 경감된 점도 전반적 투자 심리를 되살릴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이 누그러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중국 관세 관련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외신은 미정부가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12월 중국산 제품 257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2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 달러-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상존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