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준 KIST 단장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공동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이 신임 단장이 이끄는 연구단 내 '인지 교세포과학 그룹'은 1일 출범에 연구에 착수한다.
교세포는 중추신경계와말초신경계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지 교세포과학 그룹은 이런 교세포 역할을 심층 연구해 뇌 기능을 분자생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주력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 발병 기전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일에도 나선다.
이 단장은 교세포 분야 최고 권위자다. '뇌과학은 곧 신경과학'이라는 기존 틀을 깨고 교세포에 집중해 그 중요성을 알렸다. 2010년에는 중추신경계에 가장 많은 교세포인 '별세포'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4년에는 반응성 별세포 가바 분비가 기억 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치매 치료제 기술도 이전했다.
이 단장은 “별세포는 우리 뇌의 70~90%를 차지하지만 중요성과 기능이 이제 막 알려지는 단계”라며 “뇌 속 교세포의 비밀을 풀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