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흔들리는 페이스북, 대대적인 사업개편으로 위기 극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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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대대적인 사업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위기 극복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실적발표 후 마크 저크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개선방안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4% 이상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동영상에 40~50%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크버그는 “페이스북 워치와 인스타그램TV 등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는 규모면에서 구글 유튜브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지만, 미래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페이스북 사업 중심이 뉴스피드에서 스토리로 옮겨 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 과정이 순조롭지 않겠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는 사진이나 영상을 24시간만 게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유효 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저크버그는 “내년에는 확실한 투자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동영상과 스토리에 기업 미래를 걸었다고 분석했다.

또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보호 투자 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올초와 10월 사용자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

페이스북은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하는 것이 쉽지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저커버그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며, 그 과정동안 페이스북 수익 증가는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수많은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사업은 유지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사업개편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텐드라 와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 전략이 효과를 본다면 내년 페이스북 매출은 급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3% 늘어난 137억3000만달러(약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예상치 137억8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페이스북 매출 증가율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1억3000만달러로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로 시장 전망치 1.47달러를 넘겼다.

월간활동이용자(MAUs)는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22억7000만명으로 팩트셋과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 22억9000만명보다 적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 동기 50%보다 하락해 6개 분기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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