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일부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할 수 없는 탈중앙화 세상의 인프라입니다. 블록체인 진흥정책을 통한 블록체인 강국이 돼야 합니다.”
제 3회 비트포럼(BIT FORUM)이 30일 포스코 P&S타워에서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세상이다'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동국대 박성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세상'이란 비트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비트포럼은 한국SW산업협회·전자신문·디센트레가 지난 4월부터 공동 주최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만을 다루는 전문 콘퍼런스이다.
박성준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세상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컴퓨터인 것처럼 블록체인도 컴퓨터이기 때문에 블록체인도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블록체인 컴퓨터는 암호화폐 발행, 스마트계약, 스마트자산, 탈중앙화된 자동화 조직 등 4가지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상호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없으면 블록체인 산업 육성이 안된다”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그만두고 블록체인 산업육성 차원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한님 디센트레 이사는 '스루 데스밸리(Through Death Valley)'란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이어갔다.
김한님 이사는 “블록체인이 위기 속에서도 긍정지표가 많다”면서 “현 시점이 정부 지원이 필요한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암호화폐공개(ICO)시장규모가 줄었지만 재미있는 것은 ICO평균 프로젝트 가격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젝트 하나가 150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줄면 문제지만 여전히 프로젝트당 1400만달러 ICO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ICO시장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좋은 프로젝트는 ICO 성공이 높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스위스, 몰타 등이 스타 블록체인 육성국가이고 케이만제도, 에스토니아 등도 국가주도로 블록체인을 육성해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구 보라빛 CEO는 보라빛 거래소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다년간 금융시장 시스템을 개발했던 경력을 토대로 매칭시스템을 비롯한 자체 체결시스템을 통해 초당 체결건수 1만여건으로 체결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암호화폐 인공지능(AI) 자동매매를 무기로 재정거래, 순환거래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바네사 카스티요 블루벨트 필리핀 법인 대표는 새로운 개념인 다국적 암호화폐 거래소 블루벨트를 소개, 눈길을 끌었다. 블루벨트 그룹은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필리핀, 일본, 호주, 한국 등에 현지 법인 자회사를 설립,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벨트 그룹 관계자는 “블루벨트는 기존 거래소와 차별화된 혁신적이고 독특한 다국적 암호화폐 거래소”라면서 “다양한 암호화폐를 각국 법정 통화로 거래하는 곳은 블루벨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나재균 델타 이사는 신개념 블록체인 플랫폼 '델라포털'을 소개했다. 델라포털은 거래속도 지연·암호화폐발급·코인기반 보상 등 기존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틀을 깨고 새롭게 재구성해 향후 블록체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구조와 법칙으로 디자인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