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전환주 약 232억원 납입 완료...'BIS 비율 하락 선제대응'

케이뱅크가 지난번 불발된 유상증자 후속 차원에서 일단 232억원 상당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문제에 선제 대응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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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케이뱅크는 전환주(463만6800주) 231억8400만원에 대한 주금 납입을 마감했다. KT 등 주요 주주가 참여했다. 이로써 케이뱅크 자본금은 약 4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전환주 발행은 지난 7월 불발된 2차 유상증자 일환으로 진행됐다. 케이뱅크의 당초 목표액은 1500억원이지만, 전환주 300억원만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 자본 확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은산분리 완화 기조와 사모펀드 주주 참여 등으로 국면이 바뀌었다. 국내 사모펀드 IMM PE가 주주로 들어오자 케이뱅크 이사회는 지난 10일 1200억원을 추가 증자를 결의했다.

IMM PE는 실권주 인수하는 방식으로 들어온다. 주주 구성, 지분율 등은 12월 21일 보통주 납입까지 완료된 후 최종 확정된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발등의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그간 '쿼터제' 한계로 중단됐던 대출상품도 재개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매월 취급 한도를 소진하면 판매를 중단하는 쿼터제를 운영한다. BIS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케이뱅크 BIS 비율은 10.71%로 전년 동기(17.38%) 대비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16.85%)뿐 아니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평균치(15.92%)에도 못 미쳤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내년 1월 17일자로 시행되는 상황에서 주주 구성에 고민이 생길 여지는 있다. 법안 논의가 길어지며 케이뱅크 보통주 주금 납입일보다 시행일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산업자본이 보유 가능한 은행 지분이 4%에서 34%로 늘어난다.

케이뱅크 주주는 보통주 기준 우리은행(지분율 13.79%), KT(10%), NH투자증권(10%), 한화생명보험(9.41%), GS리테일(9.26%), KG이니시스(6.61%), 다날(6.61%) 등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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