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11월 초대형 쇼핑 축제 열린다...온라인쇼핑 대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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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업계가 11월 쇼핑 대전에 뛰어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이 이어지는 11월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집중한다.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는 저마다 가격·상품 혜택을 내걸고 고객 쟁탈전에 나선다.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국내 양대 오픈마켓이 나란히 연중 최대 쇼핑 축제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주요 쇼핑 채널이 일제히 11월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루 1000억원을 웃도는 거래액이 예상되는 사상 최대 온라인쇼핑 대전이 펼쳐진다.

◇11월, 온라인쇼핑 '빅 시즌' 안착

통상 11월은 유통가 비수기로 불린다. 선물 구매 수요가 급증하는 9~10월 추석 명절과 연말연시를 준비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는 연말 사이에 자리 잡아 소비자 지갑을 열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11월이 온라인쇼핑 업계 새로운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쇼핑 축제가 온라인 소비를 촉진한 것은 물론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가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형 할인전을 속속 선보이며 판을 키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온라인쇼핑(모바일 포함) 거래액은 7조5850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12월 거래액을 넘어서며 온라인쇼핑 '빅 시즌'으로 부상했다. 전년 6조1212조원에서 1조463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본격화한 온라인쇼핑 업계 11월 프로모션이 잠재됐던 소비 수요를 대거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2015~2017년 11월 거래액은 매년 1조원 이상, 연 평균 23%씩 성장했다. 명절과 연말연시 수요가 몰리면서 특수를 누린 10월과 12월을 가볍게 웃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올해 11월 거래액은 9조원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도 11월 거래액 상승을 한층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가정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쇼핑 수요가 증가한다”면서 “올해 여러 대형 프로모션과 예년보다 빠른 추위가 맞물리면서 역대 최대 11월 거래액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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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11번가, 연중 최대 쇼핑축제로 정면 대결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는 '11월 대혈투'를 예고했다. 각종 할인 혜택과 차별화된 상품군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11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이베이코리아는 11월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실시한다. G마켓과 옥션에서 동시 진행하는 전사적 통합 프로모션이다. 두 오픈마켓을 합해 하루 평균 최소 700억원 이상 거래액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참여 판매자를 모집했다. 행사 기간 총 1000만개 이상 특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쏟는다.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오픈에 앞서 총 1억원 쇼핑 지원금을 투입했다. 사전 이벤트에서 10월 한 달 G마켓·옥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2000명을 선정 지원금을 지급한다.

빅스마일데이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사전에 배포한다. 31일까지 발뮤다, 마이크로소프트, 빈폴, 헤지스, 피앤지, 레고,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총 10개 브랜드 전용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십일절 페스티벌'로 역대 최대 월 실적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거래액은 9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올해는 1조원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 1조원 거래액 달성 여부는 십일절 실적에 달려있다. 11번가는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1~11일) 총 거래액 4400억원을 달성했다. 하루 4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5000억원 이상을 노린다.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에 앞서 처음으로 '예약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예약구매 대상 상품을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로 구매하면 11일 자동 결제 후 12일 배송을 시작한다. 고가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소비자 주목도를 높이는 한편 11월 거래액 규모를 늘린다.

본 행사 기간에는 고객설문과 상품기획자(MD) 추천 등으로 선정한 163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11월 1일부터 매일 선보이는 브랜드 특가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LG전자, 한샘, 리바트, 아디다스, 에뛰드하우스, 랄라블라, P&G 등 11개 대표 브랜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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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가격·상품 차별화로 맞불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도 11월 시장을 겨냥해 맞불을 놓는다.

위메프는 11월 1일 하루 '블랙프라이스데이'를 선보이며 온라인쇼핑 대전 포문을 연다. 당일 구매 고객이 결제한 금액 절반을 위메프 포인트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이다. 위메프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위메프는 행사 당일 접속자 폭증을 대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접속 지연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하고 비상 운용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쿠팡은 다음 달 14일까지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인기상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이는 '한달 일찍 만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애플, 쿠첸, 필립스, 테팔 등 30개 이상 국내외 유명 가전 브랜드상품을 최대 4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브랜드별 최고 인기상품을 선별해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는 특가 이벤트도 마련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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