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강남대전' 본격화…현대百면세점 내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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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시내면세점들이 서울 명동, 남대문 등 강북에서 벗어나 잠실, 삼성 등 강남에서 승부를 벌인다. 명동과 경복궁 등 강북을 방문하던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롯데월드타워 등 강남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유통 빅3 업체가 연이어 면세점을 출점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5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라는 콘셉트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내달 1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며 특허면적은 1만4005㎡(4244평) 규모로 약 38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픈에 앞서 가수 겸 배우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중국 파워 블로거 '왕훙'과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마펑워와 손잡고 중국 개별 관광객 '싼커'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와함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주변 상권과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초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 주요 관광명소와 한류스타 소개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대한민국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초대형 LED 전광판(옥외광고물)을 활용해 코엑스 일대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엑스 일대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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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가장 먼저 강남에 진출, 현재 롯데월드타워와 코엑스 두 곳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타워점에는 면세점업계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을 포함해 총 52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월드타워점은 올해 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올 7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 강남점을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패션 화보 촬영장에 쓰이는 전문 조명과 음향시설이 갖춰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터 '스튜디오S'를 만들어 중화권 파워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들이 이곳에서 촬영하며 신세계면세점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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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현대백화점의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투영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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