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의 펠로우 재임용을 두고 '셀프임용'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실무직원이 '펠로우 재임용 계획 보고'라는 문서로 셀프임용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신중히 검토하라는 보고를 했음에도 셀프임용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0일 발표한 특정 감사 결과에서 손 총장이 본인 직권을 남용해 펠로우 재임용 부당지시를 내렸다며 재임용 신분 취소를 비롯한 징계를 내렸다.
이 의원은 DGIST 이사회가 손 총장에게 감봉을 비롯한 경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감사결과는 '정관 22조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했고, 이는 임원의 신임과 해임에 관한 사항으로 사실상 해임을 요구한 것”이라며 “분명한 답이 없으면 수사의뢰나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이사회가 과기정통부 감사 처분을 따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DGIST 성추행 사건 묵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유기징역에 해당하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학교가 골치아프다는 이유로 무마했고, 공간분리도 제대로 안 돼 피해 학생이 자퇴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