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창업멘토링센터가 성장단계 스타트업을 위한 '스케일업' 집중 교육을 강화한다. 초기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정부 제도와 민간 보육기관 생태계가 정착단계에 들어선 만큼 본격적인 사업 성장을 위한 후속 지원으로 역할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데스밸리 구간을 극복,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집체형 교육도 새로 마련했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유리앤호텔에서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실전창업교육 PSS(Planning Startup to Scale up)'를 진행했다. 올해 신설한 교육과정으로 업력 4~7년의 성단단계 스타트업 대상 성장분석과 역량강화, 연계지원을 제공한다.
센터는 2013년 설립 후 초기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위한 실전창업교육(PRS)과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PTS(Planning Technology Startup) 교육에 집중했다. 최근 초기 창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후속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 필요성이 제기, PSS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창업 이후 성장단계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병희 K-ICT창업멘토링센터장은 “창업 이후 4~7년은 많은 기업이 본격적인 성장에 들어서지 못하고 좌절을 맞이하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 구간”이라며 “다양한 민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대거 등장하고 창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가 어느 정도 조성된 만큼 이제 스타트업이 생존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단했다”고 PSS 신설 배경을 밝혔다.
이번 PSS 과정에는 업력 4~7년에 연 매출 10억 미만의 전담 멘티 스타트업 12개사가 참여했다. 창업 후 사업화 단계를 거쳐 인력을 고용하고 매출도 발생하는 기업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 PSS에 참여했다.
알바시급관리 서비스 알파타임을 개발한 최영 우리요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고 사업을 하다보면 분명 해결하고 가야함에도 애써 외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PSS 참여를 통해 아프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에 대해 경험 많은 멘토와 동료 창업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에서는 전담멘토 1인에 3개 기업으로 조를 구성, 성장 계획 수립 및 강평 등에 머리를 맞댄다. 성장 방향 및 전략 수립을 위한 브레인스토밍과 타당성 검증, 자체 성장 역량 분석, 성장 지표 수립 및 평가 등 교육을 마치고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업 상장·해외수출·M&A를 통한 투자회수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성장·교육전문멘토가 교육을 주관, 계획서를 함께 검토하고 실천 가능한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이재만 K-ICT창업멘토링센터 성장 전문멘토는 “사업을 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창업가가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기 쉽지 않다”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시급한 문제로 전선을 좁혀 어려운 시기를 탈출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