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시장의 평균적 전망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내년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5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금융시장 컨센서스보다 2차례 많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조만간 잠재성장 수준으로 경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융여건을 현저하게 긴축시킬 필요가 있으며 예상보다 많은 횟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이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미국 라보뱅크 채권시장 선임 투자전략가인 린 그레이엄 테일러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준이 이런 경로를 가면 결국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2월을 비롯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이엄 테일러는 자사의 리서치팀이 채권수익률 곡선 평탄화에서 이런 힌트를 얻었다면서 경기침체는 향후 몇 년 내에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현재의 호황이 향후 몇 년 뒤에도 지속될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연준은 분기당 1차례 정도로 "안정적이고 점진적이며 예상 가능한" 금리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