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두 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8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종합순위는 평가 대상 140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WEF는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금융위기 경험 등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해 평가방식을 개편했다. 개편한 지수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7위에서 1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옛 지수로는 지난해 26위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경쟁력 평가 세부항목이 대폭 개편돼 2017년 순위(26위)와 2018년 순위(15위)를 단순 시계열 비교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거시경제, 정보통신기술(ICT) 보급 등 기초 경제 환경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ICT 보급'과 '거시경제 안정성'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혁신 부문 중 소프트파워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생산물시장의 취약한 경쟁구조, 노동시장 경직성 등 구조적 문제도 국가경쟁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취약부문 보완을 위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가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경제·사회 모든 부문을 혁신해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공급 측면 혁신성장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초 민·관 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우수 부문 모멘텀을 이어가고 부진한 부문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