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기문·빌 게이츠가 이끄는 '기후변화 글로벌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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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크리스타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GCA)'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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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기후변화 대비 방안을 모색하고 전 세계 국가에 이를 이행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량 소비국인 중국, 인도, 독일, 영국, 캐나다, 멕시코와 네덜란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개국이 가입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기후변화 정부 간 패널(IPCC)'이 기후변화에 과감한 조치가 없으면 인류가 재앙적 홍수와 폭풍, 화재, 가뭄과 그로 인한 극심한 가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위원회가 출범해 눈길을 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출범식에서 “세계는 기후변화로부터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처해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더 잘 견뎌내는 미래에 이르는 길과, 식량·식수 안전을 훼손해 글로벌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현상 유지의 길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고문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매우 위험에 처해 있어 위대한 약속이 필요한 순간에 와 있다”면서 “우리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다른 이해당사자가 혁신을 지원하고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장소에 (혁신이라는) 돌파구를 전달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기후변화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고, 그 결과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첫 세대”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책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CA는 앞으로 1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아 내년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제시한다. 다음 해에는 세계에 이런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GCA 측은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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