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하루 빠른 정산'으로 판매자 잡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판매대금 정산일을 하루 앞당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7일부터 정산주기를 기존 '주문 종료 후 +2영업일'에서 '주문 종료 후 +1영업일'로 전환한다. 구매확정, 반품완료, 교환완료 등 고객 주문이 완료된 날짜를 기준으로 다음 날 판매대금을 지급한다. 고객이 18일 주문한 상품을 19일 수령해 구매를 확정했다면 해당 판매 대금은 20일 입금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보다 빠르게 정산금을 지급하기 위해 정산 주기를 단축한다”면서 “내부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하루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달 15일 주문 종료 건부터 변경된 정산주기를 적용한다. 판매자는 당일 정산될 금액과 이전 날짜에 지급된 판매 대금을 조회할 수 있다. 판매자가 고객에게 지급한 구매확정·구매평 포인트 정산주기도 동일하게 작성 후 +1영업일을 적용한다. 번거로운 계산 과정 없이 판매대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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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상 오픈마켓 업계는 구매확정 후 +1~3 영업일을 정산 주기로 적용한다. 하지만 일부 쇼핑몰은 주·월 기준을 적용하는 데다 기간 별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중소 판매자에게 비용 부담이 크다. 대금 입금 시기가 늦어질수록 전체 경영 구조에 타격이 크다. 네이버가 하루 빠른 정산을 도입한 이유다.

네이버는 연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지원 프로그램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구매확정 이후 판매대금을 정산 받는 형태를 택배 집화 완료 후 1일 후 미리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소호판매자에게 안정적 경영 기반을 제공하면서 플랫폼 충성도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는 퀵 에스크로가 정산주기를 최대 11일 이상 단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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