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슐레이터, 화재에 강한 고진공 무기단열재 개발

국내 중소기업이 단열 성능을 15배 이상 높이고 불에 타지 않는 고진공 무기단열재를 개발했다.

그린인슐레이터(대표 윤정숙)는 내부를 진공 처리해 보온·보냉 효과가 탁월하고 불에 타지 않아 화재 발생 시에도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고진공 단열재 '슈퍼백'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슈퍼백'은 난연 1급의 불연자재로 만든 무기단열재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화재 시 유도가스를 발생하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가격은 다소 비싸도 화재에 강하다. 에너지 기준과 화재 안전성이 강화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이 증가하는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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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인슐레이터가 개발한 고진공 단열재 슈퍼백.

특히 내부를 1밀리바 이하로 진공처리해 열의 전도와 대류를 차단, 열이 거의 전달되지 않도록 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일반 스티로폼과 비교해 단열 성능이 15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유해성 시험에서도 적합판정을 받았다.

슈퍼백의 두께는 15㎜로 기존 유기단열재인 폴리우레탄폼 173㎜, 스트로폼 240㎜ 제품에 비해 10분의 1 이상 얇지만 단열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용 단열재로 활용할 경우 전용면적의 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달 초에는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도 받았다.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성능인증, 국토교통부 녹색 기술인증도 획득했다. 관공서와 아파트 내부 단열재 시장 뿐만 아니라 냉장고 등 가전용품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건축물의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빌딩의 패시브 제품으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와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이며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와 납품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에 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윤정숙 대표는 “단열재는 보온·보냉 뿐만 아니라 화재로 인한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국내·외 단열재 시장을 선도해 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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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인슐레이터가 개발한 고진공 단열재 슈퍼백.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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