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0억 차세대 사업 추진..올해 마지막 공공의료IT 수주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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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200억원 규모 차세대 건강관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시장에 나온다. 시스템 개발부터 장비 교체, 클라우드 구축 등 IT 전반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공공 의료IT 대어로 평가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년 1월 오픈을 목표로 차세대 건강관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1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 내년부터 구축한다.

건강관리 통합정보시스템은 △건강검진 △건강증진 △검진평가 △건강지원 △검진기획 △만성질환 관리 등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건보공단 핵심 업무인 전 국민 건강검진부터 건강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인프라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6개 영역 통합이 핵심이다. 그동안 사업별로 시스템이 개별 구축돼 사용자가 일일이 서비스 이용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서비스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 통합과 동시에 표준화 작업도 추진한다. 시스템별 용어와 코드를 국가기관, 의료기관과 호환되게 전환한다. 개발 과정에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적용, 호환·확장성을 강화한다.

전 국민 검진 정보 등 빅데이터 활용을 강화한다. 통합 건강정보 관리·활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표준화 다차원 데이터 모델링 영역 재설계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보건소, 암센터 등과 시스템 연계로 정보 교류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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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통합정보시스템 응용시스템 개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 클라우드도 최초 도입한다. 일부 업무 영역에 시범 적용했지만, 중요 업무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기관, 국민이 이용하는 건강 관련 포털 영역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장기적으로 타 업무 영역까지 확대한다.

정성훈 건보공단 건강관리통합정보시스템 구축추진단 팀장은 “단순히 서버 가상화를 넘어 서버, 네트워크 등을 클라우드로 전환 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빈번히 바뀌는 법 제도를 전산 영역에서 빠르게 적용하고, 개별 운영된 시스템을 통합해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2월 사업자 선정 후 내년 1월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19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공IT 사업인 만큼 업계 관심도 높다. 예산 65%에 달하는 120억원이 하드웨어(HW), 클라우드 구축 비용이다. 전문 의료IT기업을 포함해 시스템통합(SI)업체 등 참여 대상이 폭 넓다. 보건의료 분야 대형 공공IT 사업이 적었던 만큼 연말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의료IT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스템 노후로 인한 인프라 교체와 시스템 통합이 핵심인 만큼 의료IT업체뿐만 아니라 전통 SI업체 참여도 활발할 전망”이라면서 “올해 마지막 보건의료 공공IT 사업으로 보여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