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블룸버그가 지난주 보도한 중국 스파이칩 의혹에 대해 미국 의회에 해킹 흔적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재차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애플 최고보안책임자는 7일 자사에 의심스러운 통신이나 공급망에 대한 외부의 악의적 침투 행위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 했다고 미 상·하원에 서면으로 밝혔다.
지난주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17명의 익명 소식통을 통해 중국 기업인 슈퍼마이크로가 제작한 서버에 중국 정부의 감시용 제작된 스파이칩(마이크로칩)이 부착, 이를 몰래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애플과 아마존은 해당 보도 내용을 강력 부인했다.
애플은 로이터통신에 “자사의 독자적 보안도구는 멀웨어(악성코드)나 악의적 활동을 파악하는데, 이러한 종류의 통신활동은 지속적으로 검색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애플 최고보안책임자는 내부적으로 치밀한 조사를 거쳤으며, 자사 서버에 고의적으로 서버에 심어놓은 악성 칩이나 취약점을 발견하거나 미 연방수사국(FBI)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번 주에 이 문제에 대해 의회에서 브리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기관도 애플과 아마존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영국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미국 국토안보부 역시 애플과 아마존의 입장을 번복할 만한 내용을 찾은 것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