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정보 열공해 사람에 편리함 주는 '지능형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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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지능형 로봇 에어스타를 관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에어스타,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 체크인하려면 어느 카운터로 가야하니?”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휴가철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봇을 본적 있나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첫 선을 보인 지능형 로봇 '에어스타'입니다. 에어스타는 자율주행,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등 각종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안내로봇입니다.

체크인 카운터, 출국장 혼잡도 정보,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 등 공항 이용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면세점 위치는 물론 탑승권 바코드를 인식해 실시간 탑승정보와 탑승 게이트 위치도 알려줍니다. 기존 인천공항 직원이 하던 일을 로봇이 나눠서 맡게 된 것이죠.

에어스타는 자율주행기술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사람과 카트 등 움직임이 많은 터미널 내에서 스스로 이동합니다. 정확히 길을 찾고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며 장애물을 피합니다. 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손과 발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죠. 입국 시 집·호텔 등 목적지까지 정확히 이동하게 교통정보도 제공합니다.

똑똑한 지능형 로봇 에어스타는 공항 이용객이 필요한 정보를 학습했습니다. 에어스타의 핵심인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SW)는 IT서비스 대기업 LG CNS가 개발했습니다. 에어스타는 LG CNS가 개발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오롯(Orott)'을 기반으로 이용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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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Orott) 서비스 플랫폼 구성도. LG CNS 제공

오롯은 로봇을 제어하고 임무를 지시하는 등 로봇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람의 뇌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이죠. 공항·쇼핑몰·물류센터 등 IT시스템과 안내·경비·청소 등 다양한 분야 로봇을 연계해 신개념 서비스를 구현합니다.

생활 속 로봇 사용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닙니다. 이웃나라인 일본도 로봇을 적극 활용합니다. 식당에서 주문을 받는 것은 물론 건설현장에서 로봇이 쓰입니다. 용접 토치를 다루는 기둥 용접로봇, 천장이나 바닥재를 시공하는 로봇, 수평·수직 운반 로봇, 콘크리트 바닥공사 로봇 등 건설 공정에서 필요한 일을 담당하는 로봇이 활약합니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지능형 로봇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기업 혼다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로봇 콘셉트 모델 '3E 로보틱스 콘셉트' 4종을 공개했습니다. 로봇이 재난 등 특수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람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소니는 로봇 애완견 '아이보' 신제품을 12년 만에 선보였습니다.

최근 국제로봇연맹(IFR) 발표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18%를 기록, 2020년에는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일상생활에 더 많은 로봇이 등장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로봇이 우리에게 어떤 편리한 일상을 가져다줄까요. 지능형 로봇이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 알아뒀다가 앞으로 로봇을 만나게 되면 적극 사용해봅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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