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항공 대기업인 록히드 마틴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요청에 부응해 콘셉트 달착륙선을 3일 선보였다.
록히드 마틴이 이날 독일의 브레멘에서 열린 국제 우주항공 행사를 통해 공개한 컨셉트 달착륙선은 달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정거장과 달표면 사이를 왕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4개의 다리를 부착하고 있어 지난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선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높이는 다소 커졌다. 4명의 우주인과 1t 정도의 장비를 실을 수 있다.
록히드 마틴의 달착륙선은 최대 2주동안 연료 보급이 없이 달표면에 머문 뒤 NASA가 계획하고 있는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로 귀환할 수 있다.
NASA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달과 화성 탐사를 재개키로 하고 화성 탐사 전단계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우주인들을 달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우주항공업계에 '루나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달착륙선을 제작할 플랜을 제시해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NASA가 지난 8월 발표한 사업일정표에 따르면 우주정거장은 여러 국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조립에 들어가 2026년까지는 4명의 우주인이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ASA는 이에 앞선 2023년에는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우주선 오리온을 이용해 8일간에 걸친 유인 달궤도 선회비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NASA가 역대 최대 추진력을 목표로 자체 개발 중인 SLS 로켓을 통해 쏘아 올린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