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기관련 핵심기술을 연구개발(R&D)할 전담 조직을 가동한다. 에어솔루션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3일 LG전자는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공기과학연구소는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 핵심기술 R&D를 전담한다. 연구소는 집진, 탈취, 제균, 임상 이렇게 네 가지 분과로 나눠서 각각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총 외부 교수 9명과 산학 협력 형태로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실제 생활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 유해가스, 미생물 등을 측정하고 제거하는 실험장비를 갖췄다. 거실, 주방, 침실, 옷방 등 집안 다양한 공간에서 공기질 변화를 측정하고 효과적인 청정방법을 연구한다.
이곳에서 개발되는 핵심기술은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 제품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사회적으로 깨끗한 실내공기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구소 설립이 에어솔루션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경남 창원에 정수기 위생과 수질을 전담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개설한 바 있다. LG전자는 국내 최고 수준 물연구소와 공기연구소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건강가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공기과학연구소는 LG전자의 에어 솔루션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에어페어2018에 LG전자는 공기질 관리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날 LG전자는 'LG센서허브'를 처음 공개하며 건강가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실내 공기질 정보와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LG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기술력 강화 움직임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미세먼지 경각심이 커지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렌털시장이 고성장을 구가하는 것도 공기청정기 품목 수요 증가세가 큰 몫을 차지하고있다. 여기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에 공기청정기 보급을 추진하면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기술을 개발해 보다 많은 고객이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