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당뇨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분자 타겟을 발굴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이인규·전재한 경북대 교수팀이 미토콘드리아 효소인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PDK4)'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는 주요 질병이다. 근본 원인으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근본 개선하는 약제가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악화시키는 PDK4에 주목했다. 당뇨병 간에는 PDK4가 증가하는데, 이를 PDK4를 저해하면 포도당 생성이 억제되면서 혈당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했다.
PDK4 억제는 지방산 산화 감소로 이어지고, 간세포 내 에너지(ATP) 생성을 억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연구팀은 이 결과로 포도당 생성 유전자가 감소해 간 내 포도당 합성 억제와 혈당 감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인규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해 예방과 당뇨병 환자 간의 포도당 신생 증가를 억제하는 신규 치료 타겟을 규명했다”며 “PDK4 억제제 개발로 신규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