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4분기 투자 의향 15.7%뿐... "중기 체감 경영여건 매우 안 좋아"

올해 4분기 투자 의향이 있는 중소제조업체는 1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여력이 부족한데다 지속적인 수요부진까지 예상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의견 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 본업의 이익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 연구개발투자, 인력개발투자 등을 조사대상 '투자' 범위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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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기업 절반(50%)은 올해 4분기(10월~12월) 투자 의향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미정'인 업체는 34.3%로 나타났다. '있다'는 기업은 15.7%에 그쳤다.

투자의향 없는 기업(150개사)은 그 이유로 '투자여력 없음'(4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수요부진 지속 예상'(25.3%)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주위 동종업계 중소제조업체 올해 4분기 투자수준에 대해서도 '전년동기 대비 축소' 49.7%,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46.7%, '전년동기 대비 확대' 3.0% 순으로 내다보는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응답기업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수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경제 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했다.

중소제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어야할 경제정책 방향(복수응답)으로 '내수활성화'(63.0%)를 가장 많이 기대했다. 다음으로 '고용안정·인력난 해소'(32.7%),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활성화' (26.0%) 등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복수응답)은 '금리 인하 정책'(58.7%),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30.0%)이 꼽혔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매우 안좋다”며 “올 4분기 투자 의향이 미정인 중소제조업체가 3분의1에 달하는 만큼 투자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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