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명남)은 재활로봇을 이용한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지능형 하지재활 보행보조로봇 '슈바'를 활용해 보행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보행재활로봇을 중추신경계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기존 물리치료사만으로 보행훈련 시키기 어려웠던 중증환자도 효과적으로 훈련을 반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2018년도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에 선정돼 치료에 활용한다.
슈바에는 정보행, 역보행, 제자리 보행 기능이 있다. 환자는 양쪽 다리에 무겁지 않은 로봇 외골격을 착용하고 걸으면서 정상적인 보행 패턴을 익힌다. 보폭, 무릎높이, 보행속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맞춤형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정보행 기능뿐만 아니라 뒤로 걷는 역보행 훈련 기능도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 발병 후 보행재활로봇 치료를 받을 경우 지상 보행훈련만 했을 때와 비교해 독립보행 능력 회복 효과가 약 2배 증가한다.
범재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보행재활로봇은 뇌졸중 환자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등 보행훈련이 필요한 다양한 환자 재활치료에 활용된다”면서 “보행이 어려워 누워만 있던 환자에게도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치료 효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