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게놈기술 국산화에 속도낸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지난해 시작한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 1차년 성과를 토대로 이달부터 상용화 및 국산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희귀 질환과 암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할 수 있는 최소 1만명 대조군 게놈을 해독하는 사업이다.

우선 동강병원, 보람병원, 울산시티병원, 울산병원, 울산중앙병원, CK치과병원 등 울산 지역 6개 중대형 병원에서 올해 안으로 게놈 기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 유전자형에 맞춰 기존에 알려진 질병 및 유관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서비스다.

기업 게놈기술 및 제품 상용화도 지원한다. 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비침습 암 진단 의료기기와 한국인 맞춤 유전자검사 제품을 개발, 연내 시판할 계획을 세웠다. 힐릭스코는 타액 샘플 채취 유전자 분석·검사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는 게놈 빅데이터를 매개체로 정부출연연, 기업, 병원, 대학 등 전국 25개 기관과 MOU를 체결, 공동연구에 나선다. 센터는 확보한 게놈 데이터를 전국에 보급·공유해 게놈정보 산업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UNIST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모든 한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을 정밀측정, 지도화, 표준화하고, 이를 활용해 게놈 기반 바이오의료산업용 빅데이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00명 게놈 정보를 분석해 게놈 빅데이터와 한국인 참조 표준 변이체 데이터를 제작했다. 올 상반기에 인체유래물은행에서 800명 시료를 분양받아 게놈을 해독·분석하고 있으며, 최근 300명을 추가 선정했다.

박종화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장은 “중앙 정부와 협력해 대한민국 게놈강국화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세계 게놈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기업 육성이 관건이기에 이번 게놈 빅데이터 응용 사업을 기회로 진단기기, 키트, 시약 개발 등 게놈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의 게놈 분석 장비와 연구원.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