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부모님에 대한 속내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tvN ‘엄마 나 왔어’에서는 홍석천이 독립한 지 32년 만에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 어머니는 "애들 만나면 다들 아들 자랑해"라고 하자 홍석천은 "괜찮아. 내가 제일 잘 됐어. 아들이 장가만 안 갔지. 다 잘됐어"라고 했다.
어머니는 홍석천의 장가에 대해 "때문에 내가 힘을 못 쓴다. 그게 한 가지 결점이라면 결점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기대를 건다. 그런데 자기가 완강히 거부하니까 내가 자꾸 희망을 가질 수도 없고, 아들한테 자꾸 권할 수도 없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홍석천 아버지 또한 "열심히 사는 걸로 만족해야지. 어떻게 더 이상 얘기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이 나이쯤 되어서 며느리가 있으면 예쁨 받고, 아빠한테 애교도 떨고 그랬을 텐데. 그런 걸 살아생전 못해드리니 나만의 입장에서 느끼는 짠함이 있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세상 사람들은 점점 많이 이해해주시는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계속 똑같이 이해를 못하시니까 그게 좀 늘 섭섭하다"면서 "그래서 품 밖으로 도망가려 했었다. 근데 이젠 도망도 못 가겠다. 같이 있을 시간도 많이 없는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