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구의동의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옥상 구조물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가 추락해 크게 다쳤다.
이 남성은 중태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6살 A씨는 이날 아침 7시부터 이 건물 옥상의 안테나가 설치된 5m 높이 공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물을 부수고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누군가 날 죽이려 한다"고 소리를 지르고, 건물 아래를 오가는 차량을 가리키며 "날 감시하고 있다"고 소란을 피웠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에게도 몽둥이 등을 휘두르면서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 등의 설득 끝에 사다리에서 내려오던 A씨는 갑자기 손을 놓는 바람에 옥상 바닥으로 떨어져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옥상 바닥에 미리 설치해 둔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져 머리,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는 난동을 부리는 동안 옥상에 올라간 이유나 별다른 요구사항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소란을 피운 배경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