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10억달러(1조1165억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켓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금속 관세가 우리한테서 수익 10억달러를 앗아갔다”며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대부분 미국 안에서 (금속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됐든 이것(무역전쟁)이 길어지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해켓 CEO가 2018년과 2019년 철강과 금속에 관한 비용 상승 예상치를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켓은 중국·캐나다산 금속에 대한 관세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이 어긋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지난달 중국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 소형차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내 판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포드가 돌연 중국에서 만든 소형 차량의 미국 판매계획을 없앴다”며 “미국에서 만들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포드를 겨냥했다.
해켓 CEO는 “우리가 행정부에 하도록 요청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면서 “합의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업이 얼어붙어 있는 것과 같다. 사업은 예측 가능성과 확신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GM(제너럴모터스)도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및 차 부품 관세 부과 움직임에 강력한 경고를 담은 성명을 상무부에 보냈다.
GM은 “수입차와 차 부품에 광범위하게 적용돼 늘어나는 수입 관세는 더 작은 GM, 줄어든 존재, 그리고 더 적은 미국의 일자리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