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10월부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26일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정책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일본에서 법규를 준수하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광고를 10월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서는 광고주가 구글 인증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ICO(가상화폐 공개)나 바이너리 옵션 등 파생상품 광고는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3월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사기에서 보호하기 위해 6월부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일체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고, 이로 인한 사기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소셜미디어들이 일제히 암호화폐 광고를 중단했던 것.
당시 스콧 스펜서 구글 대변인은 "우리에겐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수정구슬'이 없지만, 소비자 피해의 잠재성은 충분히 봐왔다"면서 "(암호화폐는) 극도의 주의를 갖고 접근해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CNBC 방송은 그러나 "소셜미디어의 초기 강경 대응으로 인해 합법적 기업도 광고를 구매할 수 없게 된 데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됐다"면서 "암호화폐는 잠재적 광고주를 가진 흥미 있는 성장산업 분야로 꼽힌다"고 말했다.
구글은 전체 수익의 86%를 광고에서 얻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광고 수익만 540억 달러(약 60조3000억원)에 달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