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해온 이집트 기업 '오라스콤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이하 오라스콤)가 유엔으로부터 대북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스콤은 지난 20일 유엔이 북한 고려링크 사업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이집트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외국 회사가 북한과 합작투자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제재를 채택했는데, 고려링크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인정받았다.
오라스콤은 2008년 북한 체신성과 공동 출자로 고려링크를 설립해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사회 대북제재, 수익금 외부 반출 난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5년 9월 고려링크를 자회사에서 협력회사로 전환했다.
오라스콤의 대변인은 올해 1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북한 내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2015년 3분기 이후 연결재무제표에서 고려링크를 분리했고 북한에 어떤 새로운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