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신형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시장 독주체제를 강화한다.
소니코리아(대표 오쿠라 키쿠오)가 20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1000X 시리즈 3세대 모델 'WH-1000XM3'를 공개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공개했던 신제품이다. 블랙, 실버 총 두 가지 색상으로 20일에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49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니는 노이즈 헤드폰 기술을 1980년대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1992년 첫 번째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 “소니는 1000X 시리즈로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000XM3가 전작 대비 눈에 띄는 점은 새롭게 탑재된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이다. 이 때문에 1000XM3는 기존 제품보다 4배 더 빠른 프로세싱 능력을 갖췄다. 사용자에게 신속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을 제공한다. '주변 소리 모드(일반)' '주변 소리 모드(음성)'을 지원해 상황별 소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대기압 최적화' '퀵 어텐션' 기능으로 편의성과 소음 차단 품질을 높였다.
1000X 시리즈는 소니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제품군 가운데서도 상위 제품에 속한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니는 무선 헤드폰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50%,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61% 점유율을 확보할 정도로 강세를 띄고 있다. 소니가 오디오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다.
김태형 소니코리아 부장은 “1000X 시리즈는 고가 제품군에 속하지만 가격 차이가 큰 엔트리 제품보다도 판매량이 높은 제품”이라면서 “실 구매층이 가격보다는 노이즈 캔슬링 품질을 더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1000X 시리즈는 세대가 높아질수록 판매량이 평균 30% 늘어났다”면서 “1000XM3 실적도 전작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