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최근 대구성서점 문화센터의 가을학기 수강생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일점포 문화센터에서 한 학기 수강생이 1만명을 넘긴 것은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가 최초다.
7월 19일부터 회원모집이 시작된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 수강생이 17일 1만91명을 기록하며 1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매년 방문객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이 같은 실적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날 홈플러스 대구성서점 문화센터에서 가을학기 1만번째 수강신청을 마친 윤수정(31·대구시 달서구)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생후 6개월 아들과 함께 수강한 '오감발달' 수업에 만족해 가을학기에도 재수강을 하러 방문했는데 1만번째 수강생이 돼 영광스럽다”며 “어린 아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앞으로도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지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이 처럼 단일점포 문화센터에서 수강생 1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회사의 기조에 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 대구성서점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데다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된다는 지역 상권 특성상 도보 및 지하철을 이용해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이 타 점포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문화센터를 가장 많이 찾는 고객층이 바로 영·유아를 동반한 주부고객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타 점포 대비 영·유아 대상 강좌를 대폭 늘린 것이다.
대구성서점 문화센터의 영아(0~50개월) 대상 강좌 비중은 50.3%에 달해 전체 홈플러스 문화센터 평균(33.1%) 보다 무려 17.2%p 높다. 대구성서점 문화센터 가을학기 수강생 중 영·유아 대상 강좌 수강생은 무려 8554명(84.8%)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홈플러스 문화센터만의 단독 강좌를 대폭 확대한 것도 수강생들의 발길을 끈 요인 중 하나다. 홈플러스 대구성서점 문화센터는 전년 대비 단독 강좌를 11타임 증설했으며, 이를 수강하는 고객 비중은 전체 수강생의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아이좋아 콩콩콩' 강좌의 경우 수강신청 초반부터 조기 마감됐으며, 수강 취소분을 기다리는 대기자도 무려 170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에 따라 워킹맘을 위한 저녁시간대의 영·유아 대상 강좌도 전년 대비 20건 증설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줌바댄스', '트램폴린 핏', '이탈리안 푸드', '연필인물화' 등 직장인들을 겨냥한 이색 강좌를 마련해 성인 대상 강좌의 라인업 또한 탄탄하게 다졌다.
이신영 홈플러스 문화센터 대구·경북지역장은 “올해 홈플러스 대구성서점 인근에만 무려 39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부합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지역 상권을 이끄는 '넘버원(No.1) 문화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